다섯 차례 협상 모두 실패… 입장 차만 확인낙농가 "생산비 증가, 가격 인상 해야" vs 유업계 "우유 소비 줄어 힘들어"21일까지 원유가격 인상 여부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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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가공업체들이 원유가격 협상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원유 수매 가격 추가 협상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1일까지 낙농가와 유가공업체는 원유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일단 오는 7일 원유 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 회의를 열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낙농가와 유업계는 내년 원유 가격을 두고 다섯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낙농가는 생산비 증가 등의 이유로 1리터 당 21~26원의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가공업체들은 저출산 등의 여파로 우유 소비가 줄어든만큼 가격 인상만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 제품은 물론 각종 유제품과 빵, 아이스크림, 과자, 커피 등 관련 상품의 가격이 모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실제 2018년에도 원유 가격이 1리터 당 4원 인상되자 아이스크림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된 바 있다.협상은 연장됐지만 업계 사이에서는 낙농가와 유업계가 입장차이를 좁히기는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몇 차례 협상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입장차가 커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