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장품 온라인 구매 20% 성장 코로나19 영향 비대면·비접촉 소비 확대아모레퍼시픽·로레알 유통업체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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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된 화장품업계가 온라인이 성패를 가를 핵심열쇠으로 보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화장품도 온라인 구매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서다.
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11번가와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공동마케팅을 펼친다는 내용의 전략적 비즈니스 제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11번가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설화수, 헤라 등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 기획전을 강화하고, 당일 바로 발송을 해주는 오늘 발송 제품 폭도 늘릴 방침이다. 실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뷰티 라이브 커머스도 매달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와도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한 시너지 강화,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 해외시장 공동 진출 등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매력적인 브랜드 및 제품 가치 발산을 통한 팬덤 확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고객 혜택 강화 등 다양한 성과로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로레알그룹은 롯데와 손잡고 오는 2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 통합 화장품 특별전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입생로랑, 키엘,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로레알그룹의 8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 브랜드별 베스트 상품 위주로 롯데 단독 세트 기획은 물론 카드할인, 적립 등 최대 65%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이같은 배경에는 화장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해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2986억원으로 전년(9조 8404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에 관심이 적던 중장년층 소비자까지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지며 앞으로도 이같은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새로운 플랫폼 입점 전략 강화 등 디지털 채널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디지털 마케팅비로 인한 일시적 부담은 있겠으나 디지털 마케팅 강화 작업으로 전통채널의 실적부진을 커버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의 불확실성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