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성명서 발표"지분 헌납은 꼬리자르기 정치쇼… 직접 해결하라"
  • 조종사연합이 이스타항공 경영정상화에 창업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토교통부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종사노조연맹과 민간조종사협회는 1일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의 기자회견문은 인수 과정에서 빠져 모든 책임을 상대방과 직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직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타항공 매각금 545억원 전액을 회사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 의원은 임금체불 등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지자 반납을 결정했다.

    조종사 연맹은 “임금 체불과 운항 중지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스타항공 동료가 회사 매각 종료 후 현업에 빠르게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랬다”며 “책임감 없는 이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접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사태는 코로나19가 아닌 과거의 비정상 경영에서부터 비롯된다”며 “이 의원 일가는 관련해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관련 보도가 일자 창업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꼬리 자르기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편법 증여, 비정상적인 창업 자금 등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도 언급했다.

    조종사연맹은 “창업 과정의 비정상적인 자금출처, 편법 증여 의혹, 자녀의 회사 임원 보직, 투명하지 않은 회계처리 등 모든 과정이 합법, 공정, 도의를 벗어난 전형적인 적폐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해온 국토부는 현재 이스타항공 사태에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며 “과거 타항공사의 경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례와 비교해 봐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소관 부처인 국토부 차원의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연맹은 “이 의원과 국토부는 임금체불과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 민간항공조종사들은 동료들이 하루빨리 현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