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2분기 예상 영업익 790억… 전년比 10%↑한진도 10% 성장한 영업익 240억 전망양 사 물동량 20%대 증가, '비대면' 선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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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자료사진 ⓒ 뉴데일리
    국내 주요 물류사 CJ대한통운과 ㈜한진이 2분기에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동량이 크게 늘어서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언택트(비대면) 문화’는 두 회사에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2분기 2조6000억원 대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79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5%, 영업이익은 10%대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전(全)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분기 호실적은 택배가 이끌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분기에도 택배로 글로벌, 계약물류(CL) 등 타 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5154억, 58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4%, 28.5% 증가했다.

    증권가 등이 예상하는 CJ대한통운의 2분기 물동량은 4억 상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늘어난 수치다.

    지난 6월 초에는 일 기준 역대 최대 물량도 갈아치웠다. 당일 물량은 약 998만 건으로, CJ대한통운은 ‘하루 택배 처리량 1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진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택배 시장점유율 10% 대의 한진은 CJ대한통운(점유율 40%대)을 뒤잇는 2위 업체로 평가된다. 

    시장이 예상하는 한진의 2분기 매출은 약 53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40억원 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5%, 영업이익은 10%대 성장이 전망된다. 물동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20%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최근 택배운임 정상화 등 사업 정책을 변경해 수익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중 택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로, 사업 존재감도 상당하다. 택배를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자 최근에는 그룹 내 알짜계열사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몰 물량을 중심으로 택배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물량 증가세는 오프라인 쇼핑족의 온라인 유입 등 소비자 구매 습관 변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언택트 트랜드, 당일·새벽 배송 등 서비스 질 향상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흐름에 따라 택배 업계도 큰 폭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