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채형석 부회장 직접 면담이상직 의원에게도 "거래 협조하라"
  • ▲ 김현미 국토부 장관 ⓒ 뉴데일리
    ▲ 김현미 국토부 장관 ⓒ 뉴데일리
    국토교통부가 HDC·애경그룹에 현재 진행 중인 항공사 M&A의 원활한 진행을 당부했다. 

    이스타항공 전(前) 회장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에게는 양 측 거래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3일 정몽규 HDC 그룹 회장,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을 차례로 접견했다.

    김 장관은 “항공업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M&A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견이 있는 부분은 각 당사자가 수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합의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두 회사가 아시아나, 이스타항공 인수에 뚜렷한 의지를 보일 경우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항공업 M&A를 지원했다. 현재까지 제시된 지원 대책은 인수금융 지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이다.

    지난해 시작된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스타항공 두 곳의 M&A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250억대 체불 임금, 태국 자회사 보증 문제 등으로 무산 위기가 커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역시 아직 '안갯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상승 등 SPA 체결(작년 12월 말) 당시와 달라진 현 상황을 거론하며 인수 조건을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