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슬럿 국내 1호점 코엑스에 10일 오픈대표메뉴 페어팩스·슬럿 미국 현지 맛 구현해2025년까지 5호점으로 확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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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 국내 1호점을 오픈하며 푸드 사업 강화에 나선다. 쉐이크쉑에 이어 '미국 맛집'의 한국 상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심지 주목되고 있다.7일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자리잡은 에그슬럿 국내 1호점을 찾았다. 오는 10일 오픈하는 에그슬럿 1호점은 에그슬럿 로고가 어우러진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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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과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슬로우 미학’을 선보이며 요리의 영역에서 에그샌드위치를 예술화시킨 파인캐주얼 브랜드이다. 한국에서는 'LA 맛집'으로 알려져 미국 서부 여행 시 꼭 먹어봐야 하는 브랜드로 알려지기도 했다.SPC삼립은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에그슬럿 LA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 현지의 맛과 품질 그대로 국내에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7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드디어 한국에 1호점을 오픈하게 됐다.이날 에그슬럿의 시그니처 메뉴인 '페어팩스'와 '슬럿', 오렌지주스를 맛봤다.대표 메뉴인 페어팩스(7800원)는 브리오슈 번에 스크램블드에그, 캐러멜라이즈드 어니언(달큰하게 볶은 양파), 스리라차마요(핫 소스의 일종인 스리라차에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얹은 샌드위치이다. 에그슬럿이 푸드트럭을 몰았던 할리우드의 '페어팩스 애비뉴'의 이름을 따온 메뉴다.페어팩스는 비주얼부터 먹음직스러웠다. 오동통하고 윤기가 흐르는 빵 사이에는 노란 스크램블 에그가 가득 들어차 있었고, 치즈와 어우러져 '맛있는 색'을 냈다.입안 가득 페어팩스를 베어 물자 내용물의 풍부한 식감이 한번에 입안으로 들어찼다. 부드러운 빵과 그보다 더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가 입안을 감쌌다. 부드럽게 볶아진 양파도 제몫을 다했다. 먹다보니 스리라차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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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슬럿의 핵심 재료인 달걀은 국내 농장에서 동물 복지 인증 ‘케이지 프리(Cage-free, 방사 사육) 달걀’을 공급받아 사용한다.75년 역사의 제빵 기술력을 보유한 SPC그룹은 LA 브리오슈 번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원료 테스트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단계까지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으깬 감자와 수비드 방식으로 익힌 커들드에그(Coddled egg, 수란)를 바게뜨에 얹어 먹는 ‘슬럿(68OO원)’은 언뜻 보기에는 푸딩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스푼으로 커들드에그 한 가운데를 살짝 터트려주자 노른자가 흘러내렸다. 포테이토 퓌레와 함께 섞어주자 걸쭉해졌다. 이를 바게뜨 위에 올려먹자 고소한 맛이 강하게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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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주스(5500원)까지 곁들이니 한 끼 식사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달지 않고 오렌지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시그니처 음료로, 에그슬럿의 메뉴들과 잘 어우러지는 맛이다.현재 에그슬럿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쿠웨이트, 일본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SPC그룹은 국내 에그슬럿 매장을 2025년까지 5개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도 획득한 SPC삼립은 내년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세계 비즈니스 허브인 싱가포르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SPC삼립 황종현 대표이사는 “에그슬럿 도입을 통해 외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파인캐주얼(Fine-casual)’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SPC삼립의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브랜드 경영, 글로벌 사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