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메뉴 교촌신화, 월평균 판매 18만개 수준HMR 사업 역시 뚜렷한 성과는 '아직'상반기 전반적으론 상승세… 연내 IPO 추진 가능성에 업계 '촉각'
  • ▲ 교촌치킨 카페형 매장 '사가정역점'. ⓒ교촌에프앤비
    ▲ 교촌치킨 카페형 매장 '사가정역점'. ⓒ교촌에프앤비
    수장 교체 후 체질개선에 나선 교촌에프앤비가 올 상반기 다양한 전략 실행에 나섰지만 성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은 상황이다. 소진세 회장 부임 후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올해 진행한 새로운 도전들에 대한 성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성공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상반기 출시한 교촌치킨의 신메뉴 '교촌신화'는 월평균 18만개 정도 판매되고 있다. 교촌신화는 2종 판매량이 출시 3주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한 이후 월평균 18만개 수준의 판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매출 증가 추이는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교촌은 '허니 시리즈' 등 기본 메뉴의 인기를 신제품으로 넘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교촌신화는 출시이후 월평균 18만개 수준의 판매를 올리고 있다"며 "시장에 안착한 수준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 ▲ ⓒ교촌에프앤비
    ▲ ⓒ교촌에프앤비
    경쟁업체인 BBQ가 상반기 출시한 신메뉴 '핫황금올리브'는 2달여만에 100만건 판매를 돌파했다. bhc치킨이 선보인 '콤보 시리즈'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90만 개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교촌이 신제품 경쟁에서 다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가정간편식(HMR) 제품 라인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촌 관계자는 "닭갈비 볶음밥의 경우 월평균 5만개 정도의 판매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삼계탕은 아직 출시 초기이고 복날을 겨냥한 거여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촌이 지난해 3월 출시한 HMR 교촌 볶음밥 2종은 하반기 매출이 122% 상승했다. 판매 채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이어 7월 1일, 여름한정 간편 보양식 ‘교촌 수 삼계탕’도 출시했다.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이다. HMR 사업은 아직 진출 초기 단계인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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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으로 소진세 회장을 선임했다. 롯데그룹 출신인 소 회장은 40여년간 유통업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소 회장 취임 후 교촌은 지난해 '담김쌈', '숙성72' 등 부진한 외식 브랜드를 정리했다. 성과가 부진했던 계열사인 수현에프앤비, 케이씨웨이 흡수합병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 집중,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3693억원, 영업이익은 319억원이다.

    여기에 해외진출, 가정간편식 사업 확대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나섰다. 카페형 매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교촌, 레드, 허니 시리즈의 순살메뉴에 '교촌레허반반순살', 시그니처세트 등을 출시해 고객들의 메뉴 선택권을 넓혔고, 신메뉴 '교촌신화'에 '교촌리얼치킨버거'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마케팅에도 힘을 줬다. 교촌에프앤비는 유튜브 채널 콘텐츠 강화로 Z세대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에서 공식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교촌tv는 기업 및 매장 정보, 브랜드 소식, 숨겨진 팁, 고객 궁금증 해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 상반기 소 회장이 이끄는 교촌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교촌이 올 상반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연내 IPO가 가능할지 주목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교촌이 올 상반기만 해도 다양한 시도들을 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연내 IPO에 성공해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첫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