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 펫 서비스 강화 잇따라 나서반려동물 인구 외 고객들 만족도 우려동선 안 겹치게 제한… 펫 전용 플로어 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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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스케이프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호텔가의 펫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호캉스' 역시 함께 인기를 얻고 있어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반려동물의 소음, 냄새 등에 대한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 호텔업계의 고심이 깊어질수 밖에 없는 이유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호텔의 펫 전용 객실이 늘어나는 추세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5객실인 펫 전용 객실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펫앤컴퍼니(SONO Pet & Company)’는 신개념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을 ‘소노캄 고양’과 ‘비발디파크’에 오픈했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 ‘펫캉스’ 전용 ‘오 마이 펫(Oh My Pet)’ 패키지를 제안한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최근 반려견 서비스를 강화했다. -
- ▲ ⓒ비스타워커힐
레스케이프 호텔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유모차 대여서비스를 도입하고, 호텔 펫패키지 이용고객 및 중식당 팔레드신 내 펫존 이용고객에게는 반려동물 프리미엄 식품브랜드인 ‘조공’의 간식으로 ‘한방 보양 삼계탕전’을 별도로 제공한다. 호텔을 찾는 반려견을 위해 한약재를 함께 넣은 보양 간식을 차별화된 서비스로 운영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레스케이프 호텔은 오픈 초기부터 반려견에 대한 색다른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 9층 전체가 펫 전용 플로어로 반려견이 묵을 수 있는 객실(14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업계 최초로 반려견을 동반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존을 구성,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팔레드 신에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펫패키지 2종을 상시 운영중에 있다.파라다이스부산은 지난달 반려동물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반려견 뷔페’를 일회성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부산은 펫 서비스 확대를 검토한 바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이는 반려동물을 마치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의 수가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펫 관련 시장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펫코노미 (Pet+economy)’의 규모는 올해 5조8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호텔이 반려동물 인구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이나 냄새, 반려동물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고객들도 있기 때문이다.이에 각 호텔들은 펫 전용 플로어 운영, 공공장소에서 이동 제한 등의 대책 마련 수립에 나선 상황이다.레스케이프는 10kg이하 반려견의 경우 고객 동반 시 두 마리까지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객실은 호텔 9층을 펫 전용 플로어로 반려견이 묵을 수 있는 객실(14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또 객실 배정 시에도 가능하면 객실을 건너서 배정해 민감한 반려견 반응(짖음 등) 으로 인한 소음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업계 최초로 반려견 동반 식사 펫존을 구성한 팔레드 신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고객은 따로 마련된 '펫존'에서만 식사할 수 있다.공용공간인 로비, 엘레베이터, 리셉션 등의 경우 애견 마주쳤을 때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도록 애견 동반 고객이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하고, 특히 팔레드 신 레스토랑의 펫 존을 가는 동선은 일반 고객이 이용하는 공간과의 동선과 다르게 해 마주치는 동선을 최소화했다.레스케이프 관계자는 "공용공간을 이용할 때는 반려견을 위해 유모차를 대여해준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이색적인 추억을 쌓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본 혜택을 강화하면서 이색 서비스로 반려견 전용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준비했으며 일반고객들은 유모차 안에 펫이 있음으로써 안전감을 드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인룸 체크인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고객이 프론트 데스크의 공간을 거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려견이 사람들이 많은 낯선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스트레스로 인한 짖음을 최소화 하도록 로비에 고객에 많은 경우 반려견 동반객을 구분해 인룸 체크인으로 유도한다는 설명이다.소노펫앤컴퍼니는 맹견류를 제한하고 있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숙박 서비스 개시가 아직 안 된 상황이어서 운영해봐야 알겠지만, 소음 등의 문제는 만약 컴플레인이 들어온다면 해당 고객에게 주의를 당부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
- ▲ ⓒ소노호텔앤리조트
비스타 워커힐은 15kg 이하의 반려동물 한 마리 기준으로 패키지 이용을 제한하며, 공공 장소에서는 반려동물의 자유로운 활동이 불가해 객실까지 캐리어를 사용해 이동하도록 하고 레스토랑 및 바 이용 시에는 동반을 제한하고 있다.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는 펫 동반 투숙 시 반려동물 전용 객실로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관계자는 "호텔에 머무르는 모든 분들의 편의와 쾌적한 호텔 경험을 위해 펫 전용 객실을 비슷한 구역에 세팅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님들의 동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