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롯데미도파·광화문빌딩 관련 총 6명 확진 대전 의원서 5명 추가…서구 일가족 연관 누적환자 6명政, 방역강화 대상 국가서 입국시 ‘음성 확인서’ 의무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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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과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롯데미도파 광화문빌딩 관련 확진자가 5명 늘어 총 6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 중 광화문빌딩 내 롯데정보통신 사무실 관련이 3명이다.

    일자별로는 지난 6일 지표환자(첫 환자)를 비롯해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8일 1명, 전날 3명이 각각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 온수매트 사업 사무실과 관련해서도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35명의 환자가 나왔다.

    대전에서는 의료기관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 중이다.

    대전 서구 더조은의원과 관련해 전날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또 서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가 방문한 성애의원에서 의사를 포함한 2명이, 지표환자의 가족과 가족의 접촉자 등 3명이 각각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방문판매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가 4명 추가돼 총 121명으로 늘어났다. 광주고시학원 관련이 3명, 광주일곡중앙교회 관련이 1명이다.

    광주고시학원 사례의 경우 중간 연결고리인 SM사우나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방문판매 관련 감염으로 공식 분류됐다.

    ◆ 꺾이지 않는 해외유입도 ‘예의주시’

    해외유입 감염도 증가하는 추세로 방역망 가동에 빨간불이 커졌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23명으로 국내 발생인원 보다 1명이 더 많았다. 

    유입국가와 지역은 카자흐스탄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주 5명, 유럽·우즈베키스탄 각 3명, 필리핀 2명, 방글라데시·파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각 1명이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3일부터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할 때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PCR(유전자 증폭검사)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음성 확인서는 재외공관이 지정한 해당 국가의 검사·의료기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대상 국가는 외교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밝히기는 어렵다. 현재 기준은 1주 단위로 국내에서 확진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 있고, 국가 발생률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맞물려 지난달 26일 이후 15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확진 비율이 높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서는 이미 신규비자 발급 제한, 부정기편 운항 중지 등의 조치가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