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천~난징 주1회 운항 재개에어부산·진에어, 이달 시작… 대한항공·티웨이·제주항공 협의 중상용 수요에 그쳐… 비자제한도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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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막혔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주 1회 노선에 불과하고, 타깃도 상용 수요에 한정돼 있어 당장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인천~난징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국토교통부가 중국 항공당국과 협의를 통해 기존 주 10회이던 운항 횟수를 주 20회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덕분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탓에 모든 외항사 국제선 운항을 1개 노선, 주 1회로 제한하는 '1사 1노선' 정책을 시행했다. 때문에 한중 노선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10곳(한국 3곳, 중국 7곳)이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인천~선양), 아시아나항공(인천~창춘), 제주항공(인천~웨이하이)이 주 1회 운항해왔다.

    이번에 한중 운항 횟수가 확대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난징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라 운항이 중단된지 105일만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천~난징 노선 재개가 항공시장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다른 항공사들도 중국 운항 재개에 나서는 모양새다.

    에어부산은 오는 17일부터 인천~선전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내달 인천~닝보 노선도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진에어도 이번달에 제주~시안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제주항공도 추가 노선 운항을 위해 국토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웨이항공도 중국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항공업계에서는 긍정적인 기대 심리와 비관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약하지만 중국 노선 운항이 재개되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며 “향후에 한중 노선이 점차 확대되는 물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유학생, 교민, 기업인 등 상용수요가 대부분”이라며 “주 1회 운항에 불과하고, 2주간의 자가격리 등을 고려하면 당장 여행객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1사1노선' 조치가 해제돼도 비자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요 회복은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월 외국인에 대한 신규비자 발급을 전격 중단하고 해외 체류 중인 외국인의 중국 거류비자까지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 때문에 한국교민과 주재원, 유학생 등이 항공편을 이용하려 해도 비자문제에 막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편이 늘어난다 해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