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백신후보 4종… “효과있으면 즉시 시판”
  • ▲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19 바이러스. ⓒ美국립보건원
    ▲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19 바이러스. ⓒ美국립보건원
    코로나19 잠재 백신 후보는 최소 4종 이상이며 4~6주 후 생산이 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보건당국이 여름이 끝날 무렵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미국 보건복지부가 주재한 기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어떤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조공정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언제부터 백신 재료가 생산될 것이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4∼6주 이후일 것”이라며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활발히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백신을 조기에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시험 단계의 백신 후보군에 투자했으며, 효과가 있는 백신을 찾아내면 즉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제조공정을 확대해 왔다.

    트럼프 정부는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4개의 잠재적 백신을 꼽아왔다. 하지만, 이날 보건당국 고위관계자는 후보군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후보군에는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와 존슨&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이 포함돼 있다. 이들 두 업체는 이달 말 인체 임상시험 후기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백신에 대한 시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은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백신에 대한 승인 절차가 빨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