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관련 5명·관악구 사무실9명·V빌딩 9명·대전 건설현장 5명방역당국 “세계 곳곳 확산세, 참담한 상황… 코로나19 적응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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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관련 수도권 사무실과 빌딩 등에서 소규모 산발적 감염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 이라크발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정오 기준 서울 시내 한화생명 지점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동료와 지인 등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확진자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본사가 아니라 시내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감염과 관련해서도 방문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4명, 경기 3명, 전북 2명 등이다.

    강남구 역삼동의 V빌딩 확진자도 1명 늘어나 지금까지 빌딩 방문자와 지인, 가족 등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의 한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건물주와 현장 작업자 등 4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다.

    ◆ 이라크발 신규 확진자 14명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28명의 유입 추정 국가 및 지역을 보면 미주(미국) 1명, 유럽(알바니아) 2명, 중국 외 아시아 25명 등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이라크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라크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이 단체로 입국한 상황인데, 양성 판정을 많이 받았다. 동행한 탑승객 중에 확진자가 더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이라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1757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3345명에 달한다.

    이 밖에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각 3명), 필리핀·러시아(각 2명), 파키스탄(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유입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미주 지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이나 중남미, 서남 아시아의 확산세는 언급하기조차 두려울 정도로 매우 참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를 더 억제하고 유지해야 하는 노력,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