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고위공직자 3인 모두 강남·서초에 부동산 소유김은경 금감원 부원장도 서초 아파트 등 36억원 부동산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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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 고위공직자 8명 중 4명이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주택 고위공무원에 대한 매각 드라이브가 거센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똘똘한 집 한 채만 남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고위 공직자인 은성수 금융위원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 모두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강남 주택은 그대로 두고 세종시에 아파트(2억900만원)를 매각했다. 이로써 은 위원장은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현대아파트만 보유한 1주택자가 됐다. 고위 공무원들도 똘똘한 집 한 채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채 이상 보유는 투기라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세종시 아파트를 팔긴 했지만 강남 소재의 아파트는 포기 못 한 셈이다.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은 위원장이 보유한 서초동 아파트 시세는 9억2800만원에 달한다. 또 배우자 명의로 강남구 논현동에 8억3632만원의 근린생활시설을 소유하고 있다. 은 위원장의 예금과 유가증권 등을 포함한 총 자산은 32억188만이다. 

    손병두 부위원장의 경우 서초구에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14억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예금과 회원권 등을 포함해 총 자산은 20억669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848만원이 불어났다. 

    김태현 사무처장의 경우도 강남구에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8억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7700만원이 상승했다. 또 토지와 예금 유가증권 등 포함한 총 자산은 13억3613만원으로 전년 대비 2억7078만원이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부원장급 이상 재산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임명된 김은경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이 강남에 2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경 부원장은 우선 두 아들과 공동명의로 24억8000만원 상당의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또 11억2000만원 상당의 다세대주택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김은경 부원장은 예금을 포함해 총 자산은 44억1081만원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일 부원장도 강남은 아니지만 서울 여의도에 부부 공동명의로 15억400만원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가격은 1년 전보다 3억4400만원 늘어났다. 또 예금과 주식을 포함해 총 자산은 22억9264만원이며, 전년 대비 3억4250만원이 늘어났다.  

    부동산 재산을 많이 보유한 금융당국 고위 당직자들 역시 은성수 금융위원장처럼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현재 정부의 고위 당직자들을 향한 매각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

    다만 윤석헌 금감원장을 비롯해 김근익 수석부원장, 김도인 부원장의 경우 서울이 아니 경기도와 강원도에 각각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헌 원장의 경우 춘천시에 2억2500만원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근익 부원장과 김도인 부원장도 안양과 고양시에 각각 5억3000만원, 3억4100만원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