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신입사원 초봉, 2배 증가주1회 재택근무·자율복장제, 전 계열사 확대임직원 氣살리기 계속
  • ▲ 신동빈 롯데 회장(가운데)이 올해초 서울 잠실 월드타워 구내식당에서 식사 후 임직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
    ▲ 신동빈 롯데 회장(가운데)이 올해초 서울 잠실 월드타워 구내식당에서 식사 후 임직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
    롯데그룹이 ‘짠돌이 기업’ 오명을 벗어던지고 있다. 2011년 신동빈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래 임직원 처우와 복지 개선에 애쓴 결과다.

    롯데맨들이 최근 辛 회장을 神회장이나 信회장으로 빗대 부를 정도다.

    10여년 전 2000만원대 중반이던 롯데 계열사의 초봉은 신 회장이 나선 후 2배 가량올라 다른 대기업집단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신입사원 초봉은 4000만원으로 대기업 평균인 4086만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직원들의 '氣' 살리기는 처우개선과 함께 복리후생에서도 두드러진다.

    코로나 이후 주1회 재택근무가 자리를 잡았고  자율복장제와 더불어 남자직원 육아휴직 의무화까지 도입됐다. 이전의 보수적이고 딱딱한 롯데그룹을 떠올린다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5월 국내에 복귀한 직후 ‘근무혁신’을 강조하며 대기업 최초로 주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당장 지주는 5월말부터 전 직원이 일주일에 하루씩 집이나 카페 등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고 있다. 신 회장과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도 동참 중이다.

    이같은 재택근무는 쇼핑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도 확대방안이 논의됐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영업부문 임직원에 대한 배려가 목적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 2월말부터 시범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할 때부터 정식시행을 염두에 뒀다”며 “당장 도입이 어려운 영업이나 현장의 경우 대안을 마련해 조만간 전 계열사로 재택근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