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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4년만에 절치부심으로 내놓은 뉴 SM6의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체험'으로 잡았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들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신차급 수준의 외관 디자인 변화를 한 것과 달리 뉴 SM6는 엔진·승차감·헤드램프 등 직접 시승해보지 않고는 확인이 어려운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2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주말 대부분의 전시장에 뉴 SM6 전시가 마무리됐다. 지난 15일 출시 이후 이뤄진 조치다.
르노삼성은 이번주 안으로 시승차 세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영업직원은 “우리 전시장은 뉴 SM6 전시차가 지난 17일에 깔렸고, 시승차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관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활발한 시승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QM6도 시승 마케팅 확대로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늘었던 사례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5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뉴 SM6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방실 르노삼성 마케팅 담당 임원(상무)은 “SM6는 QM6와 함께 회사의 가장 큰 볼륨모델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미흡했다”며 “4년간의 반성과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뉴 SM6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심장으로 더욱 가슴 뛰는 드라이빙, 편안해진 승차감과 모던하고 안락한 인테리어,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과 매력적으로 진화한 라이트 시그니처가 뉴 SM6의 차별화된 특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뉴 SM6가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엔진이고, 이는 직접 시승을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TCe 260은 XM3에 처음 적용된 신형 4기통 1.3ℓ 터보 GDI(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TCe 300은 르노 브랜드 알핀과 RS 모델에 적용되는 고성능 1.8ℓ 터보 GDI 엔진을 달았다.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두 모델에 탑재된 엔진은 기존 SM6에 적용이 안됐던 새로운 엔진이다. 여기에 게트락의 7단 습식 DCT 변속기가 적용돼 효율적인 동력 전달을 구현했다.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도 같은 맥락이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도 야간 시승을 해봐야 확연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 뉴 SM6가 실속있게 개선됐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뉴 SM6를 경험해보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