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한화생명 감염 V빌딩서 시작 ‘강남구 사무실’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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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까지 빌딩 및 사무실을 통한 전파가 이어졌다면 이번 주부터는 요양시설 감염사례가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강서구 요양시설 이용자 9명이 확진돼 접촉자 관리와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시설의 이용자 1명(강서 85번)이 전날 처음으로 확진된 뒤 이날 오전 10시 전까지 다른 이용자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시설은 주로 노인들이 이용하는 주간 데이케어센터 유형으로, 이용자들이 매일 집과 시설을 오가며 가족을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9명의 가족들을 대상으로는 아직 검사를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첫 확진자인 강서 85번은 16∼18일 해당 시설을 이용했으며, 18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 이용자가 고령임을 고려해 이용자와 접촉자들을 예의 주시하며 즉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과 역삼동 V빌딩 연관성 확인 

    방역당국은 이날 역삼동 V빌딩과 한화생명과의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하고 두 집단을 '강남구 사무실' 관련으로 재분류했다. 강남구 사무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V빌딩 9명·한화생명 15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기존의 한화생명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 2명이 V빌딩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V빌딩에서 시작된 감염이 한화생명까지 연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밖에 서울 관악구 사무실 사례와 관련해선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광주 11명, 제주 4명, 경기 3명, 전북 2명, 전남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