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엔진 탑재 주행성능 강화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 동급 최초 범퍼에 MVS, 서스펜션에 하이드로 적용
  • ▲ 뉴 SM6.ⓒ르노삼성
    ▲ 뉴 SM6.ⓒ르노삼성

    SM5에서 SM6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던 르노삼성이 절치부심 끝에 또 다시 진화했다.

    기자는 2016년 2월 SM6 2.0ℓ 가솔린과 1.6ℓ 가솔린 터보, 같은해 8월에 1.5ℓ 디젤 모델을 시승한 바 있다.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보면서 4년만에 새롭게 탈바꿈한 뉴 SM6를 시승해봤다. 

    이번 시승은 지난 15일 공도(일반도로)와 서킷에서 모두 이뤄젔다.

    공도 시승코스는 인제 스피디움에서 설악산 국립공원 한계령 방면으로 가다가 44번 국도를 지나 자작나무 숲길을 거쳐 돌아오는 약 60km 구간이다. 내린천을 따라 와인딩을 즐길 수 있고, 고속주행도 가능했다.

    공도 시승차량은 TCe 260 RE트림으로 가격은 3112만원이고, 서킷 시승차량은 TCe 300의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이며 가격은 3422만원이다. 

    뉴 SM6가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엔진이라는 점을 각인할 필요가 있다.

    TCe 260은 XM3에 처음 적용된 신형 4기통 1.3ℓ 터보 GDI(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TCe 300은 르노 브랜드 알핀과 RS 모델에 적용되는 고성능 1.8ℓ 터보 GDI 엔진을 달았다.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두 모델에 탑재된 엔진은 기존 SM6에 적용이 안됐던 새로운 엔진이다. 여기에 게트락의 7단 습식 DCT 변속기가 적용돼 효율적인 동력 전달을 구현했다.

    TCe 260(1.3 터보)은 기존 1.6 가솔린 터보에 비해 배기량이 줄면서 출력은 다소 낮아졌지만, 토크 성능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적한 국도에서 엑셀을 힘껏 밟아보니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가속성능은 여전하다. 와인딩 구간도 쏠림현상 없이 매끄럽게 잘 빠져 나간다.

    4가지 주행모드(에코, 컴포트, 스포츠, 마이센스)를 지원하는 멀티센스 기능도 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니 엔진 사운드가 달라진다. 엑셀을 밟을 때마다 으르렁 거리는 엔진 사운드가 짜릿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기존 SM6와 달라진 점 중에 하나다.

    달라진 엔진은 TCe 300을 타고 서킷을 주행하니 확연하게 느껴진다. 인제 스피디움은 고저 차이가 심하고 블라인드 구간이 많아서 드라이빙이 쉽지 않은 곳으로 유명하다. 반복되는 가속과 감속, 코너링, 고속주행 구간을 뉴 SM6가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TCe 300에 동급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실내에 유입되는 엔진소음과 반대되는 위상 음파를 송출해 실내 소음을 저감시켰기 때문이다.

  • ▲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가 비춘 모습.ⓒ르노삼성
    ▲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가 비춘 모습.ⓒ르노삼성
    무엇보다 승차감 개선이 눈에 띈다.

    노면에서 전달되던 진동이 차 바닥을 통해 발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던 것이 완화됐다. 딱딱하게 설정됐던 서스펜션도 소프트하게 바뀌었다.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도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프론트/리어 범퍼에 MVS(모듈러밸브시스템)을 적용해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하고,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차단한 덕분이다.

    4년간 고객들의 가장 불만 사항이던 부분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내 정숙성도 좋아졌다. 차량 밖에서 들리던 외부소음이 크게 개선돼 집중도를 높였다. 동승자와의 대화 시 방해가 안될 수준이다.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가 동급 최초로 적용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야간 주행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던 부분이 해소된 느낌이다. 좌우에 각각 18개씩 총 36개의 LED를 다중 제어해 영역별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는 르노삼성이 별도로 마련한 공간에서 테스트를 통해, 야간 서킷 주행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했다.

    즉, 운전자가 주행 중에 어두운 부분이 나오면 순간적으로 하이빔이 작동해 밝은 시야를 확보해 준다. 반면 앞서가는 차량이나 맞은편에서 차량이 올 경우에는 로우빔이 작동해 상대편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해준다. 다만, 이 기능은 주변이 어두워야 하고, 시속 40km/h 이상으로 주행할 때 작동이 된다. 

    실내 디자인은 모던하게 바뀌었다. 에어컨 등 공조장치 버튼은 누르면 조작되는 물리버튼으로 별도 분리해 편리해졌다. 이외의 기본적인 기능은 터치 방식이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유지보조(LCA) 기능이 추가돼 자율주행 1단계 수준을 구현했다. 도어 핸들의 웰컴 라이트도 작은 변화 중 하나이다. 신규 컬러 3가지(하이랜드 실버, 샌드 그레이, 빈티지 레드)가 추가돼 총 7가지 컬러 중에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