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요양시설·군부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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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와 방역망 가동에 빨간불이 커졌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휴가는 되도록 가족 단위 혹은 소규모로 움직이고 밀폐·밀접한 장소나 혼잡한 여행지, 혼잡한 시간대는 피해달라. 가능한 한 개별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휴가의 주제는 휴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야외로 떠나는 여행, 등산은 비교적 감염 위험도가 낮지만 단체 버스를 이용하거나 단체 식사, 단체 인증사진 등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무실-요양시설-군부대까지 산발적 집단감염 

    방역당국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방수칙 준용을 더 강조하는 이유는 사무실과 요양시설, 교회, 군부대 등 수도권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K빌딩의 부동산 관련 회사(유환 DnC)에서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회사에서는 전날 첫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빠르게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직원 9명과 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회사는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데 전화 상담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의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도 이용자 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용자 12명과 이용자의 가족 3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교인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강남구 V빌딩, 한화생명 사례를 모두 포함한 '강남구 사무실' 확진자는 총 25명이 됐다. 기존 확진자의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V빌딩 사례가 9명, 한화생명 사례가 16명이다.

    경기도 포천시 소재 육군 전방부대에서도 병사 13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