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대의원대회 열고 2020년 임단협 요구안 논의
  • ▲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노조)이 기본급을 10만원 이상 올려달라고 사측에 요구할 전망이다. ‘회사가 생존해야 조합원도, 노조도 유지된다’고 주장했던 노조가 또다시 갈등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노조 집행부는 초안에 기본급을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연간 174만 대 수준인 국내 공장 생산 규모를 유지한다는 조항도 임단협 요구안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정년 퇴직자를 다시 고용하는 시니어 촉탁제도 연장 등을 포함할 방침이다.

    업계는 노조의 이 같은 요구로 올해 임단협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상반기(1~6월) 전 세계 판매량은 158만94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경영 실적도 좋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4~6월)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20조8889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22.4%, 75.2% 쪼그라들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측은 지난 9일 내부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생존해야 조합원도, 노조도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