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결정 후 국토부 통보보증금 반환 소송 등 이어질 듯제주항공 "공시 통해 알리겠다"
  •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이 결국 좌초될 전망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 제주항공은 이르면 23일 중 이스타에 인수·합병(M&A) 계약 파기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오래 전부터 제주항공의 이스타 인수 포기를 예상했다. 지난 21일에는 이석주 AK홀딩스 대표(前 제주항공 대표)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국토부에 계약 해제 계획을 알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제주항공은 이스타 측이 1700억 대 미지급금 해소와 같은 거래 선행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조만간 내놓을 공식 입장에서도 이스타 측 귀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16일 입장 자료를 통해 "(마감 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정부의 중재 노력 등을 종합 고려해 계약 해제와 통보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체결한 주식계약서 상의 선행조건은 모두 완료했다"고 맞받았다.

    선결 조건에 대한 양 측 입장이 다른 만큼 이를 따지기 위한 법정 공방도 예상된다. 거래 파기 책임 주체를 가리는 한편, 앞서 제주항공이 이스타에 지급한 115억원의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 등이 전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주식매매계약 해제는 공시를 통해 알려야할 주요 경영사항"이라며 "현재까지는 계약 해제에 대한 공식입장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