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 130곳 설문조사정만기 협회장 "유동성 위기 본격화 우려"
  • ▲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수출 부두(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수출 부두(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국내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가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올해 매출액이 25.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중견기업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업체 및 부품 업체 1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올해 매출액은 평균 25.0%가량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평균 176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평균 74억원이 필요하며 확보 자금은 4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평균 15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 업체 중 66.2%는 코로나19로 이전 대비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경영상 어려움은 수출 주문 감소(77.9%), 국내 주문 감소(66.2%), 출입국제한 및 격리조치에 따른 인적 이동제한(27.9%) 순이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수출 및 대금 수령간 시차로 이달 들어 유동성 위기가 본격 현실화되는 상황”이라며 “부품 업체가 이번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