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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예상 밖의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내수 신차 판매 확대가 선방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영업이익이 5903억원을 기록했다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3% 감소한 실적이다.
이 외 ▲판매 70만3976대 ▲매출액 21조8590억 원 ▲경상이익 5,963억 원 ▲당기순이익 377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었다"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 ▲GV80, G80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수익 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70만39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도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22만555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47.8% 감소한 47만8424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21조8590억 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2분기 1166원에서 올해 2분기 1221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금융 부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에도 글로벌 도매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1%포인트 높아진 83.0%를 나타냈다. 원화 약세에도 글로벌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주요 공장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이어진 탓이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3조1215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2.3% 감소한 590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9%포인트 하락한 2.7%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7.0% 줄어든 5963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773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1~6월) 실적은 ▲판매 160만7347대 ▲매출액 47조1784억 원 ▲영업이익 1조4541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