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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을 통한 정부의 '다주택자 옥죄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부동산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작심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7·10부동산대책 중 하나인 '다주택자 핀셋증세'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다.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 네이버카페에는 세제개편을 규탄하는 게시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이번 대책을 빗대어 '하나만 가져야 하는데 죄송합니다'라는 게시물에는 23일 현재 수백개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스터디 VIP회원인 '크xx'는 해당글을 통해 "하나만 가져야되는데 여러개를 가진 죄를 지었다"며 "자동차를 1가구 2대나 운행중이다. 정말 죄송하다"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규제를 풍자했다.
크xx가 쏘아올린 공은 순식간에 카페 전역으로 퍼졌다. 댓글은 저마다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로 시작해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마무리했다.
예를들어 "반성한다. 하나만 가져야 하는데 오늘 계란 30개를 샀다. 죄송하다.(by 폭풍유신)"라는 식이다.
참xxxxx은 "반성한다. 1가구 4인 4노트북, 중과세"라며 "죽을죄를 졌다"고 반성했고 런xx는 "죄송하다. 가발 2개를 샀다. 최근 사용하던 가발이 냄새나서 새것이 필요했는데 일시적 2가발이 됐다. 6개월이내 사용하던 가발은 당근마켓에 팔도록 하겠다"며 일시적 2주택이 돼 세금폭탄 위기에 쳐했던 일부가구 사례를 빗댔다.
hxxxxxx는 "교촌, 굽네, BBQ 등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치킨에 대해선 주문거래허가제 실시가 시급해 보인다"며 "치킨을 왜 먹어야 되는지 통장님께 설명하고 통과시에만 주문할 수 있도록 제도적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토지거래허가제를 에둘러 비판했다.
다자녀를 둔 글엔 "1가구1자녀 이상이면 보유세를 내야 한다"며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강화방안을 희화화했고 해당글에 또다른 네티즌은 "둘째 안낳겠다. 병원비 8% 낼 능력이 없다"고 보유주택에 대한 세제 차등적용을 지적했다.
이에 트xxxxxx는 "난 세자녀인데 죽창감이다. 둘째 8%, 셋째 12%의 취득세를 부과할지도 모른다. 설마 종자세(종합자녀세)도?"라고 말했고 휘둘리지말자는 "다행히 1가구1자녀다. 둘째는 적폐라 조심하겠다"고 답했다.
재선의원을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아xxxx은 "재선의원들 찔리지 않느냐"며 "부동산도 하나 의원직도 1번으로 끝내야 하는 세상 아니냐"고 반문했다.
해당글은 큰 호응을 얻으며 "의원직 왜 연임하느냐, 적폐다. 한번만 해야한다. 재선하면 의원급여 8% 징벌세 내고 3선하면 12% 더 내라. 퇴직시 그동안 받은 급여 72% 세금내고 퇴직하라"고 일갈했다.
한편, 지난 14일 작성된 해당글은 23일 현재 2만8000명이 조회했고, 243명이 댓글로 참여해 챌린지 형태로 유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