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감안 시 비교적 '선방'수익성 개선·고정비용 축소 효과
  • ▲ 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기아자동차가 지난 2분기(4~6월) 영업이익 1451억원으로 가까스로 적자를 피했다.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판매가 급감한 데다 해외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변수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분기 경영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14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336억원)보다 72.8%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1.6% 감소한 11조368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5.0% 줄어든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충격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11조6205억원, 영업이익 762억원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되는 등 경영 여건이 어려웠다”며 “신차 및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용 축소 노력에 판매 부진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판매 실적은 51만605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71만4829대) 대비 27.8% 줄었다. 국내 시장 판매는 26.8% 증가한 16만1548대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시장 판매가 39.7% 감소한 35만4502대에 그치는 등 부진이 뼈아팠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시장이 50.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판매대수는 6만9103대였다. 뒤이어 북미 시장이 12만2799대로 40.3% 감소했다.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경우 9만678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46.0% 빠진 수치다.

    기아차는 하반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주요 국가간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신차와 생산 및 판매 능력 관리를 통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에 신형 카니발 등을 출시한다. 해외 시장엔 텔루라이드, 셀토스 판매를 확대하고 신형 K5 및 신형 쏘렌토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