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 최대한 활용해 라인업 확장튜닝 모델 '렉스턴 스포차 다이내믹 에디션' 대표사례G4 렉스턴 부분변경, 티볼리에어 재출시로 판매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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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V 전문기업' 쌍용자동차가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모델을 최대한 활용한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튜닝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G4 렉스턴 부분변경, 티볼리에어 재출시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유동성 부족으로 신차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새로운 시도가 판매 확대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렉스턴 스포츠 튜닝 모델인 다이내믹 에디션을 새로 선보이는 동시에, 연내 단종됐던 티볼리에어도 재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대표 준대형 SUV인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도 내놓는다.

    쌍용차는 내년 초 회사 첫 전기차를 선보이기 전까지 계획된 신차가 없다. 따라서 기존 모델을 활용해 라인업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이 그 대표적인 예다. 다이내믹 에디션은 렉스턴 스포츠에 일부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서스펜션을 새롭게 적용한 튜닝 모델이다.

    특히 다이내믹 에디션의 서스펜션은 호주 모델에 적용돼 왔던 것이라 오프로드에 더 최적화 됐다는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신차 개발 자금이 부족한 쌍용차로선 라인업을 늘릴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캠핑 열풍이 불고 있다"며 "기존 모델보다 오프로드 성능이 더 강화된 다이내믹 에디션이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많이 판매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하반기엔 티볼리 에어 재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쌍용차가 부분변경을 내놓는 대신 후속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단종한 모델이다.

    지난 2016년 3월에 출시됐으며, 티볼리 확정버전으로 차체가 더 크다. 전장(4440mm)은 티볼리에 비해 235mm 더 길고, 전고(1635mm)는 45mm 더 높다.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 판매 한 축을 담당하며, 소형 SUV를 찾는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쌍용차는 부분변경 모델에 쓰이는 수백억원의 자금을 후속모델 개발에 쏟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회사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후속 모델 개발은 사실상 물거품됐다.

    결국 쌍용차가 하반기 티볼리에어를 재출시하는 이유는 투입되는 자금 없이도 라인업을 늘리면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차원인 것이다. 티볼리보다 더 큰 적재공간을 바라는 소비자의 끊임없는 요구도 재출시에 한 몫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도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성 강화를 위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사양 탑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6월 판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쌍용차의 상황이 차츰 나아지고 있다"며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들이 잇달아 나오면 판매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엔 회사 첫 전기차 'E100' 출시가 계획돼 있다"며 "주목받는 모델인 만큼 경영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