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 요구안 확정코로나19 위기 극복 외면 '우려'
  • ▲ 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기아자동차 노동조합(노조)이 경영 실적 악화 속에서도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와 마찬가지로 협상 난항을 예고해 코로나19(우한폐렴) 위기 극복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23일 6일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020년 임금 및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6.5%) 인상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30%(6029억여 원)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를 담았다. 1인당 평균 성과급은 20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전기차 및 수소차 일감 확보, 노동강도 완화와 작업 환경 개선, 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일부 해고자 복직, 사회공헌기금 출연, 중식 시간 유급화 등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업계는 노조의 이 같은 요구가 노사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분기(4~6월) 영업이익 1451억원으로 가까스로 적자를 피했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2020년 임금협약 요구안에 기본급을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하고 연간 174만 대 수준인 국내 공장 생산 규모를 유지한다는 조항을 만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