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백신 개발 성공 시 연간 2억개 생산" 기대감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협력 체결내년 IPO 추진… SK바이오팜 돌풍 재연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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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SK바이오팜의 돌풍을 재연할지 주목된다.

    글로벌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함께 하는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공식적으로 기대감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서한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선두에 있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 항원 개발을 위해 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약 44억원)를 지원받은 바 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 등 대응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빌 게이츠가 기대감을 표명한데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력이 결정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공급과 국내 물량 확보 협조를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제너연구소가 개발 중인 백신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파트너 중 하나로 제조에 참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백신 개발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자회사로 SK케미칼이 지분 98.04%를 갖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개발했고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투자재원 확보를 통한 사업확장과 추가성장 가속화를 위해 IPO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조건에서 IPO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