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최 국내 최고 권위 패키징 산업 시상식해조류 부산물 활용 종이컵 등 선봬… 생분해로 환경문제 해결
  • ▲ 마린이노베이션이 제작 중인 친환경 제품들. ⓒSK이노베이션
    ▲ 마린이노베이션이 제작 중인 친환경 제품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은 국내 최고 권위 패키징 산업 시상식이다. 최신기술을 반영해 포장기술을 높이거나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제품 및 디자인에 대해 상을 준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한 몰드(mold) 제품'으로 수상했다. 버려지는 천연 해조류 부산물을 활용해 종이컵, 계란판, 과일 쟁반 등을 만들었다. 생산원가를 절감한 것은 물론,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고 폐기하면 90일 이내에 자연 생분해되도록 제작했다.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이 제품은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뿐만 아니라 공정시간을 기존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시간의 3분의 1로 단축시켰다. 제작시간이 짧으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해 만들어 친환경 패키징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 친환경 신소재를 지속 개발해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마린이노베이션은 6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 팀을 민간 주도로 선발해 미래 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여기에 선정된 마린이노베이션의 과제는 '해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종이컵 및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 개발'이다.

    버려진 게 껍데기를 활용해 코팅 액을 만들면 생분해돼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해당 코팅 액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컵라면 용기, 일회용 접시, 식품 용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린이노베이션은 국방부 등 총 5개 부처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글로벌 신소재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양산을 준비하기 위해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 전언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마린이노베이션과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을 체결하고 구성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는 등 마린이노베이션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은 소셜벤처(Social Venture, SV)와 임팩트 있는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개발한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