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상시 논의하고 해결책 찾아가는 소통의 장
  • ▲ '울산 CLX 행복협의회' 출범식에서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행복 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울산 CLX 행복협의회' 출범식에서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행복 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노사가 노사관계의 두 축인 '노(勞)'와 '사(使)'라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현장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구성원들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울산 CLX 행복협의회'를 구성하고 또 다른 혁신의 이정표를 만들어냈다.

    2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근 노사는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박경환 울산 CLX 총괄 및 구성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CLX에서 '울산 CLX 행복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은 '우리 손으로 만드는 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구성원들이 주인공이 된 뮤직비디오 상영, 구성원 참여 이벤트 등 구성원이 직접 만드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점을 감안,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행복협의회는 2019년 단체협약 갱신시 노사가 합의해 만들기로 한 뒤 2월 말 임금협상 노사협의 과정에서 공식 출범시킨 후 준비를 거쳐 이날 출범식을 갖고 대한민국 노사 문화에 없었던 새로운 길을 가게 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임단협 등 특정기간에만 노와 사가 만나 협의하던 통상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고 동료들과 함께 미래지향적 안건에 대해 상시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행복협의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 협의회는 노와 사, 구성원이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소통의 장'으로 △행복한 구성원 △행복한 일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추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울산 CLX 내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현안이 생기거나 주제가 선정되면 현장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참여자를 모집하고 노사가 함께 심사해 구성원 대표(Clan, 클랜)를 선발하고 이들 클랜에게 충분한 권한을 위임해 직접 발로 뛰며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장의 다양한 고민과 현안에 대해 당사자인 구성원들의 시각에서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민의 대상이자 주체인 구성원들이 논의와 소통 과정에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전사적인 딥체인지를 완성하고 더 큰 행복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복협의회'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건전한 토론, 그리고 활발한 소통으로 협의회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복협의회의 첫 주제는 많은 기업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인 '세대공감'으로 선정됐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각 조직과 세대를 대표하는 27명의 구성원을 선발해 '세대공감 클랜'을 구성했다.

    연말까지 약 5개월간 현장에서 현황 파악, 과제 탐색, 해결책 제시 및 실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과제가 해결되면 구성원들의 또 다른 고민을 찾아내 새 주제를 선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