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관련 협의 난항으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0.56달러 하락(-1.34%)한 41.0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01달러 내린 43.12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19달러 떨어진 43.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불확실한 추가 부양책이 유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이 발표한 추가 부양책 세부안에서 실업수당 삭감 부분을 두고 여야 이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규 부양책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에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1200달러를 추가 지급하고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확대, 연방정부 추가 실업수당 감축(600→200달러) 방안 등이 포함됐다.
앞서 미국 하원은 민주당 주도 하에 5월 추가 실업수당을 600달러로 유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3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실업수당이 중단 없이 지급되려면 부양책 법안이 7월 중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있는 점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이날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금리 등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자산매입 규모 확대,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선제안내) 강화, YCC(채권수익률곡선 관리) 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존재했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마크 매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장 마감 후 추가 부양책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