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반기 현황 분석 보고서 발표지난해 동기 대비 6.6% 늘어난 94만8000대 신규 등록
  • ▲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수출 부두(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수출 부두(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올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우한폐렴) 충격에도 성장을 이어갔다.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6% 늘어난 94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 영국, 이탈리아 등 세계 10대 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정부의 부양책과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는 것이 협회 측 설명이다.

    다만 같은 기간 트럭, 버스 등 상용차 판매는 11.9% 줄었다. 승용차가 10.7%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상용차는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 및 운동 단가 하락이 겹쳐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승용차는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갈수록 높아졌다. 상반기 세단 비중은 53.5%로 지난해 동기보다 2.3%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반면 SUV의 경우 신규 등록이 1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 측은 “특히 대형 SUV의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여행이 늘고 캠핑 등 레저활동 수요가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료별로 보면 휘발유와 순수 전기차는 늘었고 경유는 감소했다. 휘발유 판매 비중은 52.5%를, 경유는 29.7%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상반기 9만대가 팔려 판매 비중이 9.6%에 달했다.

    수입차는 14만1952대가 등록돼 지난해 동기 대비 15.8% 뛰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독일, 미국계가 증가했다. 반면 일본 불매 운동 등의 영향으로 일본계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협회장은 “상반기 내수 판매는 신차 등에 힘입어 유일하게 증가했다”면서 “다만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 부양책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