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제로금리 유지 및 달러화 약세 등 영향도
  •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올 들어 최대 폭으로 감소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0.23달러 상승(0.56%)한 41.27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15달러 오른 43.27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53달러 상승한 4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주간 원유 재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를 상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061만배럴 급감했다. 6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감소 폭이 컸다. 감소 폭은 지난해 12월27일 이후 주간 이후 최대다. 지난주 510만배럴 수입했던 원유가 전주대비 80만배럴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CHS헤징의 토니 헤드릭 애널리스트는 "재고 감축은 시장이 수급 균형을 향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제로금리 유지와 국채 및 모기지 증권 매입 프로그램(매월 1200억달러)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6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한 영향이 소비 둔화 및 중소기업의 고용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기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3.26으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439만49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66만2000여명의 22.7%에 달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