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시범 운용 후 양산 결정
  • ▲ 하이브리드 드론 ⓒ 대한항공
    ▲ 하이브리드 드론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군에 납품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 획득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민간 신제품을 군 무기체계로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한 제도다.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해안 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회전익)’ 부문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은 10월 말 하이브리드 드론 6대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하게 된다. 군은 내년 4월까지 6개월 간 시범 운용 후 후속 양산을 결정할 예정이다. 

    드론은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개발한 제품이다.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게 특징이다.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의 30분 이내의 운영 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했다.

    엔진 이상 발생 시 배터리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도록 동력원을 이중화해 생존성도 높였다. 

    전자광학(EO)과 적외선(IR) 카메라로 언제 어디서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전송받을수 있다. 운용 목적에 따라 임무장비 교체도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드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스스로 비상착륙이 가능해 항공안전 기술원으로부터 ‘초경량 비행장치 안전성 인증’도 취득했다.

    제품은 지난해 5월 부산시에 두 대 납품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이 민수시장을 넘어 군 무기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는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