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측 재실사 요청 반박"인수 진정성 있다면 협의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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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 금호산업이 “거래 종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인수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요청한 재실사에 대해서는 "영업·재무 등 이미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금호산업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HDC가 아시아나항공 재무 상태에 대해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는 듯 사실을 왜곡하고, 거래 종결을 회피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래 종결을 위한 절차에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HDC가 지난해 12월27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대규모 인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해왔다고 설명했다. 인수단은 아시아나의 영업·재무 상태 등 경영 전반에 걸친 모든 자료를 수개월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도 매각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수준비위의 실사·검증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HDC는 인수를 위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HDC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계약상 진술과 보장이 중요하지만 (금호와 아시아나는) 그 정보가 정확하지 않고 거래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 인수 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요구했다.

    금호산업은 선행조건 충족과 재점검 사항에 대해서도 모두 반박했다.

    금호 측은 “최근 실적 악화나 채권은행의 1조7000억원 추가 차입, 영구 전환사채(CB) 등은 HDC 최고경영진에 보고한 상황”이라며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를 문제삼지 않겠다는 상호 합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HDC 측 주장이 거래 종결을 거부하거나 계약 해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HDC 측이 거래 종결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다만 금호산업은 “현산이 예정된 일정에 따라 거래를 종결하는 것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최대한의 신의성실을 다하는 차원에서 HDC와의 협의 가능성은 열어 놓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