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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급락했다.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5달러 하락(-3.27%)한 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WTI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7월9일 39.62달러 이후 3주 만에 처음이다.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일대비 0.81달러 떨어진 42.94달러에 거래됐다.2분기 미국 경제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수축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시장이 예상한 -34.7%보다는 양호하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5.0%였다.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늘어난 143만건을, 2주 연속 증가한 것도 수요 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로 예정된 대선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불거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편투표는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제대로,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대선을 미루는 게 어떠냐"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