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삼성전자 넘어 세계시장 1위 기록지난 2분기 중국 내수 판매 비중 역대 최고치인 71%까지 끌어올려삼성 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출 발생하는 유럽과 미국의 수요 부진 탓
  • ▲ 중국의 화웨이가 내수 시장 판매를 끌어올리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시장 1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 중국의 화웨이가 내수 시장 판매를 끌어올리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시장 1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중국의 화웨이가 내수 시장 판매를 끌어올리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시장 1위를 기록했다. 

    5일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IDC가 발표한 2020년 2분기(4~6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7,665만대로, 전년동기(3억3,147만대)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화웨이는 거대한 내수 시장에 5,576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시키면서 지난 2분기 중국 내수 판매 비중을 역대 최고치인 71%까지 끌어올렸다. 

    화웨이는 미중무역분쟁이 본격화 되면서 유럽향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른바 '애국소비' 마케팅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삼성이나 애플같은 경쟁사들보다 월등한 판매를 보였고 분기 기준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5,248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감소한 물량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는 유럽(26%)과 미국(18%)의 수요가 2분기에도 부진했던것이 뼈아팠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의 영향으로 주요업체 내 가장 큰 폭의 출하 감소가 나타났다"며 "2분기 전분기비 회복이 나타났던 중국 지역에서 점유율이 낮았기 때문에 경쟁사인 화웨이에게 1위자리를 내주었으나,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20을 시작으로 Z 폴드2, Z 플립 5G 등 본격적인 프리미엄 모델 출하가 예정되어 있으며, 중저가 5G 모델의 양산으로 미국과 유럽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애플은 2분기 3,757만대를 세계시장에 출하시키면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1% 성장하는 등 상위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중저가 라인인 아이폰(iPhone) SE 및 iPhone 11의 판매 호조 영향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실물경제 충격으로 옮겨붙으면서 소비자들이 실직이나 휴직 등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이어졌는데 중저가 제품의 출시로 선택의 폭을 넓힌게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노경탁 연구원은 "상반기의 비수기 트렌드를 상쇄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5G 통신이 적용된 iPhone 12 신모델이 출하를 시작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회복 국면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아이폰의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는 지역별로 전년대비 7% 증가한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출하 감소가 나타났다. 

    중국(-10%), 미국(-13%), 서유럽-15%)외에도 아시아(-32%), 라틴(-32%)의 수요가 급감했다. 

    직전 분기대비 의미 있는 성장이 있었던 지역은 32%가 증가한 중국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