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문건 공개… 세제, R&D, 인재 유치 지원 등 담아28나노 이하 미세공정 지원 등 화웨이 제재 극복 노력 엿보여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 수혜 입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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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8호 문건 '신시대 집적회로 산업 및 소프트웨어 산업 고품질 발전 추진 정책(新时期促进集成电路产业和软件产业高质量发展若干政策)'을 4일 발표했다.8호 문건의 주요 내용은 중국 반도체 업계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고 연구개발(R&D) 및 인재 유치 지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 등 보다 폭넓은 지원 정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특히 28나노 이하 미세공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지원을 명문화하여 화웨이 제재 등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8대 세제혜택 가운데 첫번째는 28나노(nm) 공정 보유 및 15년 이상 영업 중인 집적회로 생산업체(혹은 프로젝트)에 처음 10년간 기업소득세를 면제한다는 항목이다.이번 정책은 반도체 선단 공정에 가장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세제 혜택 중 1번 항목에 유일하게 해당되는 업체가 바로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SMIC다.SMIC는 2000년에 설립해 2004년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1위, 글로벌 5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이다.
- 중국 본토 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14나노 공정 양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정책이 SMIC에게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신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MIC의 최신 공정인 14나노는 작년 3분기부터 양산하기 시작해서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 서 비중이 1.3%에 불과하다"며 "연내 리스크 생산이 예상되는 ‘N+1’ 공정은 사실상 10나노 공정 에 불과해 7나노 공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이 필요한 화웨이의 구원투수 역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對 화웨이 2차 제재 이후 화웨이는 대만 TSMC에 의존해온 반도체 위탁 제조 물량을 대만 미디어텍으로 돌려 AP 를 수입하고 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무원의 이번 발표를 통해 자본조달과 세제 혜택 등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반도체 굴기 붐에 따른 수급 개선과 모멘텀은 생각보다 강력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