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문건 공개… 세제, R&D, 인재 유치 지원 등 담아28나노 이하 미세공정 지원 등 화웨이 제재 극복 노력 엿보여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 수혜 입을 듯
  • ▲ 중국 국무원(행정부)이 ‘집적회로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반도체 업계 키우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 중국 국무원(행정부)이 ‘집적회로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반도체 업계 키우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중국 국무원(행정부)이 ‘집적회로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반도체 업계 키우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8호 문건 '신시대 집적회로 산업 및 소프트웨어 산업 고품질 발전 추진 정책(新时期促进集成电路产业和软件产业高质量发展若干政策)'을 4일 발표했다. 

    8호 문건의 주요 내용은 중국 반도체 업계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고 연구개발(R&D) 및 인재 유치 지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 등 보다 폭넓은 지원 정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28나노 이하 미세공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지원을 명문화하여 화웨이 제재 등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8대 세제혜택 가운데 첫번째는 28나노(nm) 공정 보유 및 15년 이상 영업 중인 집적회로 생산업체(혹은 프로젝트)에 처음 10년간 기업소득세를 면제한다는 항목이다. 

    이번 정책은 반도체 선단 공정에 가장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세제 혜택 중 1번 항목에 유일하게 해당되는 업체가 바로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SMIC다.

    SMIC는 2000년에 설립해 2004년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1위, 글로벌 5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이다.
  • 중국 본토 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14나노 공정 양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정책이 SMIC에게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MIC의 최신 공정인 14나노는 작년 3분기부터 양산하기 시작해서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 서 비중이 1.3%에 불과하다"며 "연내 리스크 생산이 예상되는 ‘N+1’ 공정은 사실상 10나노 공정 에 불과해 7나노 공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이 필요한 화웨이의 구원투수 역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對 화웨이 2차 제재 이후 화웨이는 대만 TSMC에 의존해온 반도체 위탁 제조 물량을 대만 미디어텍으로 돌려 AP 를 수입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무원의 이번 발표를 통해 자본조달과 세제 혜택 등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반도체 굴기 붐에 따른 수급 개선과 모멘텀은 생각보다 강력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