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988대 판매, 29개월만에 3위 차지트레일블레이저, 1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만203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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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이 오랜만에 내수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성공을 거두며 실적 개선을 이끈 결과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지금 추세라면 3위 자리가 굳어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월 내수에서 6988대를 판매,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이 내수 3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 29개월만이다. 업계는 이번 실적에 대해, 경영정상화의 가시적 성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한다.

    GM 본사와 한국 정부가 한국지엠의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이후, 새롭게 선보인 신차들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한국지엠이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는 상징성까지 있어 이러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국지엠의 올해 내수를 견인한 1등 공신은 트레일블레이저이다. 지난 1월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7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총 1만2039대가 판매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출시는 물론,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 수출 모델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본격 출시가 수 개월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수출이 이뤄지면서 판매에도 물꼬를 텄다.

    수출에서 숨통이 트이자 내수를 돌아볼 여력이 생겼다. 수출 물량 확보가 우선이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수출과 내수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6월과 7월 두 달 동안 국내 시장에서 5531대를 판매됐다. 이는 현재까지의 국내 전체 판매량(1만2039대)의 46%에 이르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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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배경으론 3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 가지 디자인, 준중형급 SUV 차체로 실현한 넓은 실내공간, 그리고 퍼포먼스와 효율을 모두 만족시키는 신형 파워트레인 등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트레일블레이저의 내수 물량을 계속 확보하고 수출과 내수를 균형감 있게 성장시킬 것"이라며 "흑자전환의 기틀을 더욱 견고하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수입 모델들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내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트래버스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총 427대가 등록됐다. KAIDA 집계 이후 처음으로 수입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콜로라도는 아메리칸 정통 픽업 트럭이라는 이미지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세그먼트를 불문한 국내 전체 수입차 중 지금까지 올해 누적 판매량 5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은 2018년 수립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5년간 15개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약속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기존에는 만나볼 수 없었던 수입 모델을 차례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혀왔다.

    전기차 볼트EV는 국내 동급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한국지엠은 여름 휴가철과 명절 등 성수기 모멘텀을 적극 활용해 하반기에도 판매 실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본격 피서철을 맞아 쉐보레 SUV를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차량용 그늘막과 에어매트 등 차종에 따라 캠핑 용품을 제공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줄어들면서 차액을 보전하고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저금리 장기 할부 및 현금지원 혜택 등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