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길을 잃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0% 감소한 10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90% 줄어든 346억원에 그쳤다. 1분기에 이은 최악의 실적이다.
분기 실적이라곤 하지만 실제 개장은 20여일에 그쳤다.
지난 5월8일 부분 개장 후 테이블 20여대 VIP 영업장과 비카지노 일부 영업 실적이 전부다.
3분기 전망도 암울하다. 5개월간의 긴휴장은 마쳤지만 고객 발걸음은 찾아볼 수 없다.
카지노의 경우 전날 사전예약을 받아 ARS 추첨을 통해 750명이 입장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절반 정도인 400여명만 찾고 있다. 2019년 일 평균 입장객 7869명의 5% 수준이다.
ARS 추첨 인원은 모두 예약이 찼지만 노쇼가 많았던 까닭이다.
코로나 방역 탓에 직원과 손님이 대면하지 않는 머신게임과 전자테이블 게임만 운영하다 보니 반응이 시큰둥하다.
업계 관계자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슬롯머신보다 테이블 게임이 훨씬 인기"라며 "테이블 게임이 불가능해 방문 매력도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급해진 강원랜드는 최근 체류 인원을 대폭 늘렸다.
지난 3일부터 1200명으로 조정했다. 추첨인원은 이보다 많은 2000명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 주말에는 리조트 투숙객 3500명, 리조트 방문객 5000명 정도 된다"며 "소폭이지만 입장객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유동성 있게 체류인원을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