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액 12조9994억 기록스마트폰·노트북·TV만 5조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 기록 눈길반도체 살펴보니… "메모리 부진, 시스템LSI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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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7월 반도체와 전자제품 수출은 109억 7000만 US달러(약 12조9994억 5000만원)를 기록했다.특히 스마트폰, 핸드셋 부품, 노트북, TV 수출이 43억 6000만 달러(약 5조 16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18.5% 성장하는 등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갔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노트북 출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PC의 강한 성장세가 지속됐고 정부 지원금 효과와 레저 지출 감소로 내구재 소비가 증가하면서 노트북/태블릿 TV 등의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노경탁 연구원도 "TV 수요가 7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LCD 패널 업체들의 실적도 오랜만에 전년비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모바일이 여전히 전년비 소폭 역성장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8월부터 아이폰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반도체 부분만 보면 메모리의 상대적 부진과 비메모리의 선전으로 요약된다.대만 2위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난야 테크는 +7.2%, 메모리 제조업체 윈본드(Winbond) -4.7%, 매크로닉스(Macronix) +3.4%의 성장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성장폭 둔화 또는 역성장을 보였다.
- 반면 비메모리 분야의 쌍두마차격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25.0%)와 UMC(+12.9%)는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급성장을 보였다.대만 기업들의 지역별 수출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대중국(홍콩 포함) +12.7%, 대미국 +7.4%, 대유럽 -11.3% 을 각각 기록했다.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의 반도체 기업은 하나의 분야에 특화된 전문생산기업(Pure player)들이 많아서 분야별 반도체 업황 파악에 유리하다"며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이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 6개월 연속, 대미국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업황에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