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일 톤당 2만원 추가 인상현대제철·동국제강 같은 움직임철광석값, 13개월만에 12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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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하반기 적극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후판이다.

    조선향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톤당 120달러까지 치솟자 더이상은 버틸 수 없다는 분위기다.

    우선 유통향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방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20일 주문투입분 유통향 후판가격을 톤당 2만원 올린다. 6, 7월분 포함시 네번째 가격 조정이다.

    국내 철강사 맏형격인 포스코가 적극적인 가격 정책에 나서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엇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달 유통향 후판 가격을 톤당 2만원 올렸다.

    관건은 조선향 가격인데 난제가 가득하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수주실적이 좋지 않다보니 가격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다.

    한국수출입은행이 7월 20일 발표한 2020년 해운·조선업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조선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6% 감소한 118만CGT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조량은 418만CGT로 18.6% 줄었다.

    올해 전체 수주량은 전년 대비 56% 줄은 440만CG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철광석 가격은 무거운 짐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CFR, 운임포함인도) 가격은 이달 7일 기준 톤당 121.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해선 톤당 12.4달러가 상승했다. 12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19일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이다.

    포스코가 남은 4분기에도 적극적인 가격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다.  조선향 수익성 악화와 철광석 가격 강세, 중국산 수입가격의 견조세 등은 계속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8월에 유통향 열연 2만원, 후판과 냉연을 각각 1만원 인상한 바 있다"며 "최근 시황을 감안해 9월에도 가격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