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두꺼비’ vs 오비맥주 ‘랄라베어·필구’버드와이저도 최근 ‘홈 디제잉 굿즈 세트’ 출시2030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
  • ▲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가 굿즈(goods·기획상품)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프라인상에서 신제품 프로모션이 어려워진 이후 자구책으로 내놓은 캐릭터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대세로 자리잡았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업계 최초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를 열고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다. 두껍상회는 1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총 70일간, 매일 12시부터 20시까지 8시간 운영된다. 단, 미성년자의 출입은 제한된다.

    '두껍상회'는 참이슬 백팩을 비롯해 진로 캐릭터인 두꺼비 피규어, 러기지텍, 슬리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물량은 품목별 재고 수량에 따라 다르며 일부 품목은 조기 소진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인기 굿즈와 판촉물을 구하지 못한 고객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고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게 됐다.

  • ▲ ⓒ버드와이저
    ▲ ⓒ버드와이저
    버드와이저도 헨리와 함께하는 '#즐겁게넘겨' 캠페인의 일환으로 '홈 디제잉 굿즈 세트'를 출시한다. 17일 오전 8시부터 온라인 셀렉트숍 29CM에서 미니 글라스 4종, 미니 가습기, 미니 미러볼 등 '홈 디제잉 굿즈 세트'를 살 수 있다.

    홈 디제잉 굿즈 세트는 집에서 음악과 함께 재미난 디제잉을 연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버드와이저는 '#즐겁게넘겨' 광고 시리즈에서 헨리가 홈 디제잉 파티를 연출하는데서 착안, 디제잉 턴테이블 모양으로 디자인한 패키지 박스와 함께 버드와이저 캔 모양의 미니 가습기, 미니 미러볼을 실내용 미니 사이즈로 구현했다. 광고 속 헨리가 사용한 소품과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한 미니 글라스 4종에는 버드와이저 로고를 새겨 넣었다.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는 홈 디제잉 굿즈 세트의 가격은 3만원대다. 출시를 기념해 헨리의 친필사인 포스터 이벤트도 29CM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패션 브랜드 게스와 협업한 티셔츠와 모자 등 협업 상품 5종을 선보였다. ‘오비 미츠 게스’(OB meets GUESS)를 주제로 맥주 ‘오비라거’의 캐릭터인 ‘랄라베어’와 게스의 메인 심볼인 삼각로고를 조합해 디자인했다.

    티셔츠 제품은 게스의 로고를 들고 있는 랄라베어, 게스 모자를 착용한 랄라베어 등 다채로운 디자인을 제공한다. 색상 역시 기본 색상인 흰색과 검은색을 비롯해 파란색, 녹색, 회색 등 총 7가지로 구성했다.

    발포주 ‘필굿’의 고래 캐릭터 ‘필구’를 활용한 상품도 선보였다. 집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홈캉스족’을 겨냥해 출시한 ‘필굿 잼 박스’(FiLGOOD ZAM BOX)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홈플러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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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비맥주
    주류업계가 이처럼 캐릭터 굿즈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주류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한 2030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진로이즈백은 2030세대에서 인기를 끌며 출시 13개월 만에 3억병이 팔려나갔다.

    레트로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들의 이목을 끌며 굿즈 제품들도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1번가에서 두방울잔, 두꺼비 피규어 등 캐릭터 굿즈를 판매했다. 첫날 두방울잔 2000개는 판매 시작 90초, 두꺼비 피규어는 30초 만에 완판됐다. '테라×진로 러기지택 스티커 세트', '테라 스포츠 타월+진로 두꺼비 슬리퍼 세트' 등도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해 11월 쇼핑몰 '무신사'와 선보인 '참이슬 백팩'은 5분 만에 준비 제품 500개가 완판됐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두껍상회는 그동안 아껴주신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으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진로와 테라가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