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가동 공동대응 돌입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 협조 당부방역조치 비협조 엄정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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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정부는 현 상황을 ‘대규모 재유행 초기 단계'로 규정하고 전면적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재의 확산 양상은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다. 지금 최대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며 추가적인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 후반대로 치솟은 이유는 교회, 식당, 시장, 학교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재차 지역사회 내로 번졌기 때문이다.문제는 감염이 발생하는 지역도 수도권 외 지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어 전국적인 감염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와 방문자를 파악하는 한편 환자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하여 환자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서울 30.2% ▲인천 29.7% ▲경기 64% 수준이며,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2개 시설 정원 440명에 31명이 입소한 상태다.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가동률과 생활치료센터 입소공간은 여유가 있으나 급증하는 환자 추세를 보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이날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역학조사 비협조로 방역망 가동이 비상에 걸렸다.이와 관련 박 제1차장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는 협조 아래 교인 600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완료돼 가는 과정이지만,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는 교회와 교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40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3000여 명을 격리하고 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했지만, 교회 측이 제출한 명단이 부정확해 방역당국이 모든 교인을 찾고 격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박 1차장은 “역학조사와 격리 통보, 진단검사 실시 등 필수적인 방역조치에 불응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우리 사회 모두의 안전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인 만큼 고발 등 법에 따른 엄정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