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2분기 매출·영업익 업계 1위 올라KTH 커머스 사업, 신세계TV쇼핑도 2Q 호실적코로나19에 상품 편성 발 빠르게 전환해 매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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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업계가 올 2분기 조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홈쇼핑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상품 편성 변경이 쉽다는 점을 활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발 빠르게 편성했고 이 같은 전략이 매출로 직결됐다.18일 SK텔레콤의 실적발표 IR자료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지난 2분기 6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7.8%나 늘었다. 다만 거래액은 공개되지 않았다.특히 SK스토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 모두 T커머스 업계 1위에 올라섰다. SK스토아는 지난 2017년 말 SK브로드밴드가 T커머스 사업을 분할, 설립한 자회사로 T커머스 업계 후발주자다.회사 측은 IR자료를 통해 “채널 강화와 상품구성 적기 조정 등으로 약진함에 따라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KTH 역시 2분기 커머스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TH는 올 2분기 매출 518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120.5% 신장했다.신세계TV쇼핑도 매출액 20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세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5년 말 ‘드림앤쇼핑’을 인수해 신세계TV쇼핑을 출범하면서 T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T커머스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홈쇼핑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아 그동안 상품 소싱 역량에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T커머스 업계는 비교적 소규모 물량을 운영해 상품 편성 변경이 쉽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이들 T커머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패션, 여행 등의 상품 비중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강기능식품과 생필품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고 고스란히 매출 상승으로 직결됐다.T커머스 채널이 앞번호로 옮겨진 것도 효과가 있었다. 과거엔 T커머스를 아는 사람이 적었지만, 현재는 채널을 앞번호로 가서 노출이 늘었다. 홈쇼핑처럼 지상파나 인기 종편 사이에 자리를 잡아 재핑(채널 전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이 같은 호황 속 업계는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브랜드(PB) 론칭, 계열사와의 연계 등을 통한 상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서다.SK스토아는 하반기 시장 변화에 대응한 소싱 강화에 집중하고, SBS 스튜디오S와 제휴한 미디어 커머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 4분기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여 올해 T커머스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K쇼핑은 언택트 소비 문화 확산에 맞춰 K쇼핑 서비스 고도화 및 고객 중심 경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신세계TV쇼핑은 그룹사 협업을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 TV 자체 기획 프로그램 확대 편성 및 콘텐츠 강화, ‘오싹라이브’ 등의 모바일 컨텐츠 집중 육성을 통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한다는 구상이다.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 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황금채널 확보로 채널 인지도까지 높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시장 초기와 달리 홈쇼핑 주고객층인 중장년층까지 T커머스로 많이 몰리고 있는 만큼 올해도 T커머스의 고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