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후 아파트 분양 대폭 줄어이번주 전국 1만여가구 분양…분상제 적용 지역 단 한곳만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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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는 '공급절벽'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청약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전국 17개 단지에서 총 1만1091가구(일반분양 546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휴가철이 겹친 지난주 전국 25개 단지에서 총 2만1000여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직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한 단지들의 '막차분양' 물량이 이달초 몰린 탓이다. 이번주부터는 막차분양 물량이 소진되면서 분양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은평구 수색13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가 유일하다. 마찬가지로 상한제가 적용되는 경기 광명·하남·과천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이번주에는 전무하다.

    상한제를 적용받게 되면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심의위원회로부터 분양가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재 분양가보다 5∼10%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상한제 시행 전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많았다.

    게다가 상한제 시행 후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대한 기대심리가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3일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한 'DMC센트럴자이'의 특별공급 청약 접수 결과 183가구 모집에 1만2244명이 몰려 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특별공급 청약 신청 인원으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이다.

    이튿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도 280가구 모집에 3만6025명이 몰려 12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일 진행한 강남구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의 1순위 청약에는 106가구 모집에 1만7820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상한제 시행 직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마쳐 3.3㎡당 평균 분양가가 4751만원에 달했지만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물량 축소 등이 겹치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며 "3기 신도시 등 정부가 약속한 공급 물량이 실제로 공급될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수도권 청약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