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실적 급감하반기 소폭 회복 기대했지만… 재확산으로 전면 등교 백지화HMR·컨세션 등 다양한 방안으로 매출 감소분 보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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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의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단체급식 관련업체들의 3분기 실적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이후 하반기 회복세를 기대하던 업체들은 힘이 풀린 모양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과 부산 외 지역도 다음달 11일까지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로 제한하면서 전면 등교 추진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데다 교직원, 학생 확진자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전국적으로 '2차 대유행'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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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단체급식 사업 관련 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식자재 유통업계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진정 국면을 반복하면서 장기화될 경우 전방산업인 외식경기 악화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며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상반기 대부분 실적 하락을 겪었던 터라 하반기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다시 올해 초와 같은 상황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실제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상반기 푸드서비스(단체급식) 부문 49억4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111억4500만원으로, 지난동기(2332억600만원)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신세계푸드도 올해 상반기 제조서비스(구내식당, 푸드홀, 외식, 베이커리 등) 부문 매출은 2550억8400만원으로 지난 동기(2992억2300만원) 대비 14.8% 떨어졌다.현대그린푸드의 푸드서비스 사업은 같은 기간 3121억9700만원에서 3077억6600만원으로 1.4% 떨어졌다.관련업체들은 컨세션,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단체급식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들의 전방사업인 외식과 급식 사업이 모두 힘이 빠지면서 하반기 완전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대비해서 시장이 재편될 때 점유율 확대할 수 있도록 언택트 방식, 미트솔루션 등 온라인 채널, HMR원료 공급확대 등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의 경우 주요 계약처 재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규 수주의 경우 수익성을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따져 선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HMR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매출 보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HMR 사업에 힘을 주면서 온라인몰 확대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단체급식 사업을 직접적으로 영위하지 않더라도 식자재 납품을 하는 업체들도 타격을 피하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방안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워낙 불확실한 상황이고, 올해 초에는 등교 제한이 아닌 개학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하반기에도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던 상황이었다"라며 "다만 상반기에 타격을 심하게 입었던만큼 하반기에는 아주 조금이라도 회복을 어느정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