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주력인 급식업체들 코로나19 직격타등교 수업 확대 본격화… 비수도권은 사실상 전면 등교우유급식 곧바로 시작 못하는곳 많아… 유업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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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학교 등교 인원 제한이 3분의 2 이내로 완화되면서, 매일 학교에 가는 학년이 늘어난 가운데 급식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유의 경우 당장 정상급식은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1학년생 대부분이 매일 등교를 시작했다. 과대 학교, 과밀 학급이 아닌 비수도권 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매일 등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등교 밀집도도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급식의 경우 교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별로 분산하는 방법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급식업계에서는 등교가 본격적으로 확대, 시작되면서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났다는 분위기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8.4%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내어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푸드도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4.9% 감소한 612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면서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당기순손실도 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들 모두 주력 시장인 급식 시장의 침체로 타격이 불가피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올해 1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야했다. CJ프레시웨이는 수익구조 혁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푸드 역시 최근 간편식, 외식 매장, 배달 등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유업계는 더 막막한 모양새다. 현재 국내 급식우유 시장은 연 1500억~1600억원 규모로, 방학기간인 1~2월과 7~8월을 제외하고 8개월 동안 소비되는 우유 물량은 하루 평균 약 200만팩(200㎖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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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가 급감했다. 영업손실만 3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가 극심한데다 신학기 였던 3~4월 우유업체들의 손실은 막대한 상황이었다. 막대한 물량의 우유가 버려질 위기에 처하자 업체들은 멸균 우유 생산, 탈지분유 가공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등교 인원은 확대됐지만 유업계의 표정은 여전히 밝지 못하다. 급식에 비해 우유급식은 아직 시행되지 않은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등교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고 해도 우유 급식이 바로 시작되지 않는 곳들이 많다"며 "물량을 정확히 확인해봐야 되겠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흰 우유의 비중이 70%가량으로 절대적인 서울우유의 경우에는 가공유, 컵커피(RTD) 등의 제품 라인업 다각화에 이미 착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곡물우유, 달고나우유, 살롱 밀크티 등 최근 출시한 신제품 등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우유는 가공유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등교 확대가 일단 희망적이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등교가 다시 시작되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여전히 재확산에 대한 위험이 사라진 것이 아닌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