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오비·롯데칠성, 영업활동 ‘올스톱’… 내근직 전환KT&G·필립모리스 등… 영업직 외부 접촉 최소화"직원 안전 최우선… 비대면 서비스 강화"
  • ▲ 주류·담배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면서 ‘발로 뛰는’ 영업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 주류·담배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면서 ‘발로 뛰는’ 영업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주류·담배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면서 ‘발로 뛰는’ 영업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는 본사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직원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 하이트·오비·롯데칠성, 영업활동 ‘올스톱’… 내근직 전환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주류 회사를 중심으로 영업 및 내근 직원들에게 재택근무와 내근직 근무를 독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21일부터 내근직뿐만 아니라 영업사원까지 외부 미팅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영업사원은 외부 활동 대신 내근직으로 전환해 근무 중이다.

    또 모든 발주를 전화 주문으로 변경하고, 중앙물류센터로 찾아오는 도매상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및 출입자 명부 관리를 관리하고 있다. 거래처에 등록된 사람들을 제외한 공장과 물류센터에서의 외부인 출입도 금지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직원들은 본사 사무실과 영업 본사 건물에 대해 출입마다 발열 체크와 출입자 명부 관리 등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오비맥주 역시 지난주부터 수도권 직원에 대해 내근직으로 전환했고, 서울 본사 역시 지난 21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여름 주류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이란 돌발 변수가 발생해 성수기 영업·마케팅 계획에 모두 차질을 빚게 됐다.

    주류 영업사원들의 주된 활동 장소는 외식‧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이다. 영업사원이 도매상이나 식당 등을 방문해 자사 제품을 홍보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영업 창구 자체가 막힌 셈이다.

    여기다 외식업이 위축되면서 주류 유흥시장 매출도 떨어지게 됐다. 업계에선 올해 전체 매출에서 50~60%를 차지하던 유흥시장이 40%대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들이 술집이나 식당 및 주류 도매사인데 올해 상반기 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이 계속 빠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포스터를 붙이는 등 영업활동을 하기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 담배업계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연근무제·재택근무에 들어간다. 특히 편의점과 일반 소매점 등 고객과 대면 접촉이 많은 담배 영업사원들의 경우에는 전화로 주문한 뒤 택배로 받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KT&G,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 JTI코리아 CI
    ▲ 담배업계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연근무제·재택근무에 들어간다. 특히 편의점과 일반 소매점 등 고객과 대면 접촉이 많은 담배 영업사원들의 경우에는 전화로 주문한 뒤 택배로 받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KT&G,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 JTI코리아 CI
    ◇ KT&G·필립모리스 등 담배업계… 영업직 외부 접촉 최소화

    담배업계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연근무제·재택근무에 들어간다. 특히 편의점과 일반 소매점 등 고객과 대면 접촉이 많은 담배 영업사원들의 경우에는 전화로 주문한 뒤 택배로 받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T&G는 내근직에 대한 재택 근무를 검토 중이며, 영업직의 경우에는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도서산간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이어왔던 택배 배송을 일반 소매점 등으로 확대하는 등 전화 주문도 강화한다.

    KT&G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에는 본사 중앙물류센터에서 직접 점포로 담배를 발송하는 시스템이라면 일반 소매점의 경우에는 직접 주문을 받아 영업사원이 가져다줬다. 올 초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가 확산했을 때도 대면 접촉을 최소화했던 만큼 업무에 지장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세일즈 담당자들에 대해 재고 및 포스(POS) 점검과 같은 현장 방문을 축소하거나 금지하는 등 외부 활동은 가능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코리아)도 영업사원의 팀별 대면 미팅은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한편, 점포 커뮤니케이션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지역별 코로나 감염 및 전파 확산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해나갈 예정”이라며 “밀집 공간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정상 영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JTI(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코리아는 영업사원에 대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급하고 필요한 경우 라텍스 장갑을 제공하고 있다. 건강 이상시, 자가격리나 쉴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또 확진자가 나온 곳에 대해 영업활동을 자제하면서 전화 주문으로 인한 택배 발송을 강화한다.

    전자담배의 경우 온라인 판매 비중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JTI코리아는 올해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의 온라인 공식 판매처를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티몬 △인터파크 등에 넓혔다. 이로 인해 전자담배를 새벽 배송 혹은 당일 배송을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