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앞 기자회견이달 말 구조조정 대상자 발표"무급 순환휴직 등 모든 제안 사측이 묵살"
  • ▲ 26일 국회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조종사 노조 ⓒ 뉴데일리 정상윤
    ▲ 26일 국회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조종사 노조 ⓒ 뉴데일리 정상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을 강력히 비판했다. 현재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는 잔여인력 1300명의 절반 수준인 700명을 구조조정 할 계획이다.

    이스타 조종사 노조는 26일 국회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정의당과 공동 진행했다.

    노조는 “노조가 재매각과 기업 회생 고통 분담을 위해 무급순환 휴직을 통한 고용유지와 자격증 유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이를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인수한다는 전략적 투자자의 참여 여부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사측은 기업을 해체하는 수준의 인력 감축안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스타 경영진은 오는 31일 구조조정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후 다음 달 31일에는 최종 정리해고 통보를 할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측은 7개월째 체불된 임금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도 악덕 오너와 경영진에게만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지원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 계약 해제 통보 후 재매각 추진을 위해 지난 18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다음 달 법정관리 신청을 목표로 재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