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무역부문, 1분기 188억·2분기 63억원 적자근속 1년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호텔앤드리조트, 재무구조 개선 및 그룹 사업재편 맞춰 리조트 매각
  •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한화그룹이 태양광과 방산, 화약 등 3개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화 무역부문과 골든베이GC 등 실적이 저조하거나 성장세가 멈춘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무역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근속 1년 이상자가 대상이다. 계속된 업황부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무역부문이 적자를 내면서 축소하려는 움직임이다.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중국과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주요국가로의 수출실적은 774억4600만 달러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3%나 줄었다. ㈜한화 무역부문 역시 이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1분기 영업적자는 188억원, 2분기는 63억원이다.

    아울러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충남 태안 골프장인 골든베이GC도 매각하려 한다. 매각 주간사로 삼정KMPG를 선정해 다음달 초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리조트는 총 27홀 231만4000㎡ 규모다. 지난 2010년 9월 개장했으며 골프텔 56실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선 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구조 개선과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한화가 골든베이GC를 매물로 내놨다고 판단한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했던 클럽모우(27홀, 강원 홍천)의 경우 185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다”며 “무역부문과 골든베이GC 정리 수순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 중 하나”라고 전했다.